[탐방] 드림의교회 ‘믿음의 세대계승’ 터닦는다

입력 2011-03-04 18:09


드림의교회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수직적 선교’다. 수평적인 해외선교가 아닌 믿음의 세대 계승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드림 스타터스’라는 사업이다. 교회는 고등학교까지 지방에서 신앙생활을 하던 기독학생들이 서울지역 대학 입학 후 교회 출석을 중단한다는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들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교회는 대학 새내기를 섬기고자 하는 15명의 자원봉사자와 새내기들의 멘토로서 대학생활 전반을 이끌어줄 계획이다. 이상화 목사는 “서울지역 대학에 입학한 지방 학생 중 70∼80%는 신앙생활을 포기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교회로서 한 영혼을 제대로 섬기고 책임지며 믿음의 세대를 계승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말했다.

매달 정기적으로 갖는 ‘드림 한마당’은 전 세대가 마음을 같이하고 소통하는 대화의 자리다. 교회는 따뜻한 대화와 격려를 통해 공동체라는 사실과 신앙 계승의 중요성을 인식한다. 교회는 차를 마시며 음악 감상과 독서를 할 수 있는 문화 공간 ‘드림의 북카페’를 통해 바리스타 육성 과정인 ‘드림 커피학교’와 ‘하우스콘서트’ ‘선물포장학교’ ‘컴패션과 함께하는 일일찻집’ 등으로 도심 청년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이현욱(36)씨는 “교회엔 순수하게 하나님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이 모이고 있다”면서 “마음이 무너진 청년이나 열정은 있지만 현장에서 그것을 풀어내지 못하는 젊은이들에게 드림의교회가 좋은 터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 군의관으로 재직 중인 김현수(41)씨는 “예배 속에서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깨닫고 있으며 다양한 교회 활동을 통해 신앙 실천을 배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