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비대위 특보 5호] 시사저널 “김성혜 총장 자금문제가 순복음 사태 아킬레스건”
입력 2011-03-05 13:24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김성혜 한세대 총장의 베데스다 대학 자금 문제와 조희준씨의 주식투자와 관련된 의혹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3월8일자 최신호에서 “말 많던 순복음 사태, ‘돈’ 문제로 파국 맞나”라는 제목으로 다섯 페이지에 걸쳐 네 꼭지의 특집 보도를 했다. 기사에서 시사저널은 김 총장 등의 자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상황은 질적으로 새로운 국면으로 갈 수 있다”며 검찰 등 사정 당국도 이런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사저널이 짚은 첫째 의혹은 베데스다 대학 서울캠퍼스 자금 문제다. 기사는 “서울캠퍼스에서 받은 수업료와 어학연수 비용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표현했다. 시사저널은 2004년 S회계법인의 실사 보고서 등을 인용해 “서울캠퍼스는 1999년 3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18차례에 걸쳐 113만2400달러를 미국에 송금했다. 하지만 미국 (베데스다 대학) 장부에는 상당액이 누락되어 있다”며 “장부를 비교한 것으로만 67만 달러가 증발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시사저널은 김 총장의 개입 가능성을 전하며 “메모지에는 현금을 가지고 나간 측근들의 이름과 액수가 날짜별로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도 저널 측에 “미국 베대스타 대학의 적자가 심해지자 조용기 목사는 학교 사업에서 손을 뗄 것을 지시했다. 김 총장은 적자를 보전하는 차원에서 서울캠퍼스 설립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 측은 향후 법적 분쟁이 발생할 경우 이 대목이 논란의 핵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시사저널은 베데스다 대학의 출처 불명 기부금 문제도 지적했다. 저널 측은 “대학은 지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모두 14억1000만원의 기부금을 접수했다. 하지만 누가, 얼마를 기부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기부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도 기록이 없다”고 보도했다. 저널은 “기부자가 없음에도 이렇게 많은 돈이 입금된 것은 돈세탁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도 인용했다.
이밖에 시사저널은 김 총장의 서울 대림동 한세빌딩 건설 과정에서 공사비가 20억원 이상 부풀려진 의혹과 당시 김 총장의 해외 도피 과정에서 한 측근이 김 총장에게 보낸 편지 등도 보도했다. 편지에는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김 총장의 자금 문제는 수사하지 않기로 했다. 조희준씨에게 흘러간 자금은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적혀 있다고 저널 측은 밝혔다.
시사저널은 여의도순복음교회 내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저널 측은 “교회 신도들까지 김 총장에 대한 공격에 가담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로들을 중심으로 김 총장이 교회 일에서 손을 떼고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김 총장과 조희준씨의 돈과 관련된 추문이 최근 사태의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교회 내에 만연하다는 진단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