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비대위 특보 5호] “김성혜 총장, 원로목사님을 그만 괴롭히세요”
입력 2011-03-05 13:26
김성혜 총장께 간곡히 부탁합니다. 제발 조용기 원로목사님을 그만 괴롭히세요. 원로목사님이 정말 안쓰럽습니다. 지난해 9월 7일이었습니다. 원로목사님께서 국민일보 노·사 공동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위원들을 11층 집무실로 부른 적이 있습니다. 그 날 원로목사님께서는 김 총장과 조희준씨의 등살에 못 이겨 노승숙 회장에게 국민일보 회장·발행인에서 물러나라고 통보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원로목사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큰아들 희준이가 제 집사람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제 집사람이 그 잘못된 정보를 믿고 오늘의 사태를 일으켰습니다. 제가 여러 번 얘기해봤지만 제 집사람이나 조희준 사장이 도무지 제 말을 듣지 않아서 저도 이제 ○○○○○입니다. 내가 목사만 아니라면 ○○○○ ○ ○ ○○○ 집에 들어가서 ○○○○ ○○ 싶은 심정입니다.”
비대위원들은 ‘원로목사님께서 댁에서 얼마나 힘드시면 저렇게까지 말씀하실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원로목사님께서는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저더러 ‘목사님! 그렇게 힘드시면 집을 나오세요. 차라리 저희가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나는 집을 나갈 수 없다고 했습니다. 제가 집을 나오면 다른 신문에서 조용기 목사가 집에서 쫓겨났다고 쓸 것 아닙니까.”
지난 해 추석 연휴 때 원로목사님께서는 나흘간 하루도 빠짐없이 국민일보빌딩 집무실에 아침 일찍 출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댁에 계시면 ‘가족들 성화에 괴로우니까’라는 이유를 듣고는 저희 가슴도 아팠습니다.
원로목사님께서 국민일보 회장·발행인에 취임하신 뒤 5층에 따로 집무실을 만들어 달라고 하신 이유를 김 총장은 알고 있습니까? 11층에 계시면 그렇게 불편하시답니다. 김 총장과 조희준씨가 늘 감시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입니다. 도청과 감청 공포 때문에 전화 통화는 물론 말씀도 제대로 못하신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을 때는 생지옥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 총장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지 원로목사님께서는 지난해부터 공사석을 가리시지 않고 ‘아내 사랑’을 과시하십니다. 국민문화재단 이사회에 참석했던 한 목사님은 “조용기 목사님께서 사모님을 이 정도로 사랑하시는 줄은 몰랐습니다”라는 말씀도 하셨죠. 요즘 원로목사님께서는 매주 주일 설교 때마다 김 총장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계십니다. 2월 27일 주일 설교 때는 “아내를 존경한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습니다.
원로목사님 앞에 김 총장이 앉아서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한마디 한마디를 듣고 있으니 그런 공치사를 안 하실 수 없겠지요. 그렇게라도 하셔야 댁에 가셔서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지내실 수 있다는 원로목사님 입장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합니다.
김 총장에게 묻습니다. 그렇게까지 해서 성도들 앞에서 원로목사님으로부터 칭찬 들으면 기분이 좋습니까? 언제까지, 어떤 목적을 이룰 때까지 원로목사님을 괴롭힐 작정입니까? 큰아들 조희준씨의 패륜적 행태야 세상이 다 아는 일이지만, 사모인 동시에 목회자라는 김 총장까지 이러면 되겠습니까?
김 총장을 보고 있노라면 사탄의 유혹에 빠져 아담까지 불순종의 원죄를 짓게 만든 하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 총장님, 하나님 믿는다는 목회자가, 대학교 총장이 이러시면 안 됩니다. 어머니이신 고(故) 최자실 목사님을 생각해서라도 이러시면 안 됩니다. 국민일보 노·사 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