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비대위 특보 5호] 김성혜 총장측, 이영훈 당회장 왜 흔드나
입력 2011-03-05 13:22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집요하게 흔들어대는 세력들이 노리는 것은 당회장 이영훈 목사였다. 저들은 세계 최대 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이라는 힘과 영향력, 한해 1000억원이 넘는 교회 재정권에 눈이 멀어 조용기 원로목사의 뜻까지 거역해가면서 집요하게 교회와 이영훈 목사를 흔들어대고 있다.
◇당회가 선출한 이영훈 목사=이영훈 목사는 어린 시절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학교에 다니며 조용기 목사와 영적 부자관계를 맺었다. 이 목사는 연세대 신학대, 연합신학대학원 신학과를 졸업한 뒤 미 템플대에서 종교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 순복음동경교회, LA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소 원장, 여의도순복음교회 교무담당 부목사 등 교회 내에서 중요한 사역을 담당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장로회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 조용기 원로목사의 재가를 받아 이 목사를 여의도순복음교회 후임 당회장 후보 7명 중 1인으로 추천했다. 2006년 10월 29일 열린 제6차 운영위원회는 비밀 투표를 통해 7명의 후보 중 3명을 추렸으며, 같은 해 11월 12일 임시 당회는 3명의 후보에 대해 다시 투표를 실시, 이 목사를 차기 담임목사로 최종 선출했다.
당시 한국일보는 ‘세습의 고리 끊은 순복음교회’라는 사설을 통해 “절대적 영향력을 지닌 조용기 목사가 후보 추천과정에서부터 관여하지 않고 공정한 선출이 될 수 있도록 도왔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이 목사는 2007년 7월 20세 이상 침례받은 전 교인들이 참여하는 공동의회에서 압도적 지지로 담임목사 인준을 받았고, 2008년 5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취임했다. 조용기 목사는 취임식 격려사에서 “이영훈 목사와 같은 영적인 훌륭한 아들이 후계자가 돼 기쁘다. 은퇴 이후 인사권과 재정권을 모두 후계자에게 맡기고 2번 타자가 1번 타자보다 더 큰 일을 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는 2009년 5월 이 목사 취임 1주년을 맞아 출고한 기사에서 “(이 목사는) 특유의 겸손함으로 교인들의 신망을 얻고 교회를 안정시키며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개신교에서 받고 있다”며 이 목사를 높게 평가했다.
◇이영훈 목사 축출하고 교회 ‘세습’=조용기 원로목사가 후임 당회장을 세습하지 않고 전적으로 당회에 맡겨 선출토록 한 것은 한국 개신교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용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혈연’을 앞세워 교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해온 이들에게 이영훈 목사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다. 교회를 개인이나 가족의 사유물이자 세습의 대상으로 보는 전근대적 봉건적 사고행태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다시 찾아와야할 재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김성혜 총장은 이영훈 목사가 당회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아무런 법적 권한도 없이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인사권과 재정권 등에 지속적으로 개입해왔다.
김 총장의 동생인 김성광 목사는 여러 차례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대놓고 이영훈 목사를 공격하면서 최자실 목사의 아들인 자신이 당회장 적임자라고 이야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과 유착한 일부 목사들도 노골적으로 돈 욕심을 드러내며 이영훈 목사를 흔들고 있다. A목사는 교회 빚 400억원을 갚을 수 있도록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요청했다 거절당하자 이영훈 목사 공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B목사도 이영훈 목사에게 70억원을 요구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들 역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원로목사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자기 잇속만 챙기겠다는 계산으로 교회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김성혜 총장과 조희준씨, 김성광 목사 등이 ‘혈연관계’를 내세워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손아귀에 넣겠다는 것 역시 ‘세습’이다. 이를 좌시하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조용기 원로목사, 한국 교회 전체가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지키는 모임과 국민일보 노·사 공동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들의 음모를 결사 저지하기 위해 나선 것은 이 때문이다. 특별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