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벌이에 마약류 처방 의사·약사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3-03 18:44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면서 수치심을 없애려고 마약류를 상습 복용한 30대 남성과 그에게 무분별하게 마약류를 처방해준 의사, 약사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3일 수도권 일대 병원과 약국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졸피뎀 3만여정을 처방받아 상습적으로 과다 복용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이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졸피뎀 용량은 하루 최대 2정으로, 3만정은 한 명이 41년간 복용할 수 있는 양이다. 이씨는 하루에 70∼120정을 감기물약과 함께 복용해 환각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