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특위 고문 박근혜, 재보선 지원엔 부정적
입력 2011-03-03 22:06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3년 반 만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특위 고문’이라는 당내 공식 직함을 갖게 되면서, 4·27 재·보선 지원활동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일단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박 전 대표는 3일 기자들이 “그동안 선거는 당이 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4월 재·보선은 도울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질문하면서 벌써 답을 다 하셨다”고 했다. 이번에도 선거 지원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친박근혜계 핵심 관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인 사안이고, 박 전 대표는 당 대표 시절부터 유치를 위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관심을 많이 가져왔다”며 “이번에 특위 고문을 맡은 것과 재·보선에서 역할을 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친박계 관계자도 “박 전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설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가 특위 고문 자격으로 강원지사 보궐선거 전에 이 지역을 방문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선거 지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에게 “계기가 되면 (강원도를) 찾겠지만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