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 국민 통합의 가교 되어주길”… 이 대통령, 국가조찬기도회서 강조

입력 2011-03-03 21:57


이명박 대통령은 3일 “한국 교회가 사회적 갈등의 매듭을 풀고 국민 통합을 이루어내는 가교가 되어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겸손하고 자신을 절제하는 자세가 지금 우리 사회가 화합을 이루고 성숙하는 데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서민희망 예산’을 편성했다”며 “그러나 정부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앞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나눔을 실천하여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을 돌보는 데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의 정치 불안으로 국제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세계경제도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가 다시 한번 하나 되어 나아간다면 당면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수쿠크법 논란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의 ‘통합과 절제’ 강조가 수쿠크법 논란 등에 대한 우회적인 자제 당부라는 해석이 나왔다.

국가조찬기도회(회장 노승숙)와 국회조찬기도회(회장 황우여)가 공동 주최한 이번 기도회에는 이 대통령 내외와 손학규 민주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를 포함해 3500여명이 참석했다.

기도회는 이영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길자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김기현 조배숙 국회의원, 김석동 금융위원장, 정홍용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이 대표기도를 했고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가 축도했다. 설교는 손인웅 서울 덕수교회 목사가 맡았다.

남도영 백상현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