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공원’ 상징지구 조성사업 기부금 모금 차질로 난관에 봉착

입력 2011-03-04 00:49

전세계 태권도인들의 염원인 ‘태권도공원’ 상징지구 조성사업이 기부금 모금 차질로 난관에 봉착했다.

2년째 태권도공원 공사를 하고 있는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은 3일 당초 176억원을 모금해 공원 상징지구 건립을 추진했지만 공원건립을 위한 국내 모금은 법에 저촉돼 해외모금에 주력하고 있으나 이 마저도 지지부진하다고 밝혔다.

해외모금은 해외에 진출한 사범들의 호응을 기대했으나 공원 건립 주체를 두고 태권도인들이 소외된데다 최근 국기원 정상화를 둘러싼 태권도계의 분열 등 악재가 겹쳐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진흥재단은 국내 모금을 금지한 법(기부금 모금법) 개정을 위해 정부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법이 개정되면 대기업의 협찬 등을 끌여들여 상징지구 건립을 당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징지구에는 전통 건축양식으로 ‘태권전’(태권도 관련의식 공간)과 ‘명인관’(고단자 수련공간)이 조성되며 공원내에서 태권도 종주국의 상징성이 가장 큰 지구이다.

이대순 이사장은 “상징지구는 태권도인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걸린 지구여서 당초 태권도인들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 건립하겠다고 해서 건립방식이 결정된 것”이라며 “태권도인들의 자발적인 모금이 안되면 법개정을 통해서라도 기부금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