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축구장 나들이 어때요… 3강3중 판세 예상
입력 2011-03-03 18:04
‘반갑다! K리그.’
2011년 프로축구 K리그가 5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여 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출범 29년째를 맞은 올해 K리그는 광주 FC가 제16구단으로 창단하면서 16개 구단 체제로 재편됐다. 16개 구단이 30라운드에 걸쳐 팀당 30경기씩 총 240경기를 치른 뒤 12월4일 챔피언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3강 3중=전문가들은 올 시즌 판도로 FC서울, 수원 삼성, 전북 현대가 3강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보관 감독이 새 사령탑에 앉은 서울은 데얀-몰리나-제파로프-아디로 이어지는 최강 용병 4인방을 앞세워 리그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수원은 국가대표 수문장 정성룡과 최성국 외에 중앙 수비수 마토까지 재영입하는 과감한 투자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3위팀 전북은 에닝요와 이동국이 최전방을 든든히 지킨 가운데 한층 확대된 선수층으로 3강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켰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표급 수비수들을 보강한 울산 현대, 황선홍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포항 스틸러스는 3강의 빈틈을 노리는 3중으로 분류되고 있다.
◇기록행진은 계속된다=가장 관심사는 32살 동갑내기 이동국(전북)과 김은중(제주)의 ‘100호 골’ 경쟁이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까지 통산 249경기에 출전해 99골, 김은중은 334경기에서 97골을 기록했다. 1골만 더 넣으면 되는 이동국이 유리하긴 하지만 부활한 김은중의 뒷심도 무시할 수 없다. 역대 K리그에서는 우성용(116골),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이 100골 고지를 밟았다. 개인 최다 출장 부문에서는 최고령 선수인 골키퍼 김병지(41·경남)가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철인 기록을 이어간다. 1992년 데뷔 후 개인 통산 K리그 535경기에 출전해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에 나설 때마다 새 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울산과 포항의 통산 400승고지 선점 경쟁도 눈길을 끈다. 울산은 지난 시즌까지 386승을 쌓아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포항은 378승으로 울산을 맹추격하고 있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