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세이렌의 노래

입력 2011-03-03 17:41

김이듬(1969~ )

더 추워지기 전에 바다로 나와

내 날개 아래 출렁이는

바다 한가운데 낡은 배로 가자

갑판 가득 매달려 시시덕거리던 연인들

물속으로 퐁당

물고기들은 몰려들지, 조금만 먹어볼래?

들리지? 내 목소리, 이리 따라와 넘어와 봐

너와 나 오래 입맞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