海圖를 통해 본 문명 발전 과정… ‘세계사의 운명을 바꾼 해도’
입력 2011-03-03 17:33
바다와 관련된 지도를 통해 세계사의 흐름을 짚었다. 기원전 6∼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바빌로니아 점토판 지도부터 1927년 영국에서 간행된 남극 항해도까지 100여장의 지도가 수록됐다. 중국의 저널리스트이자 해양문헌박물관 건립에 참여한 저자(량얼핑)가 고대 해도 전시관 자료들을 바탕으로 썼다. 남반구에 미지의 대륙이 있다는 사실이 어떻게 드러났는지, 극지방은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등을 지도를 통해 흥미롭게 소개한다. 향료와 황금, 흑인 노예무역으로 인한 해전과 식민지 쟁탈, 이주민의 개척과정 등도 설명한다. 형형색색의 고지도를 감상하는 즐거움이 크다. 각기 다른 시대와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된 지도를 보면 인류 문명의 발전 과정도 엿볼 수 있다. 하진이 옮김(명진출판·2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