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희 한장총 대표회장, 이회창 선진당 대표에게 공개토론 제안
입력 2011-03-02 22:03
[미션라이프] 양병희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한국교계의 수쿠크법 반대에 대해 폄하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양 대표회장은 2일 “이 대표의 28일 발언 이후 기독교계의 수쿠크법 반대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아직까지 응답이 없어 기다리고 있다”면서 “언제든지 반대 이유를 정확하게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8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수쿠크법 반대를 주장하며 대통령 하야까지 거론한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에 대해 “기독교가 (이명박 대통령을) 당선시켰으니 하야시킬 수 있다고 하는 생각은 ‘참으로 오만방자한 독선’”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양 대표회장은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 명동1가 은행회관에서 한장총 주최 ‘재스민 혁명, 수쿠크법안-교회가 해야 할 일’ 주제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 대표가 직접 참여하거나 대변인을 보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토론회에는 양 대표회장, 가을햇살법률사무소 대표 고영일 변호사,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 중동 이슬람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 대표회장은 “이 대표가 교회의 정치 개입이 위헌적이라고 했는데 그런 판단은 정치인이 아닌 헌법재판소의 몫”이라며 “기독교인도 대한민국 국민이기 때문에 대표성을 가진 단체장이나 지도급 목사들은 얼마든지 자신의 정치적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현할 권리를 헌법으로 보장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수쿠크법은 종교 문제이기 이전에 경제 문제이자 나라의 안위와 사회통합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들이 본말을 왜곡하고 초점을 흐리게 해 국민의 알 권리를 막고 있다”며 “기독교는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도 아끼지 않는 애국심을 가져야 한다고 가르치는 종교”라고 말했다. 양 대표회장은 “수쿠크법으로 인한 조 목사의 대통령 하야 관련 발언은 대통령과 기독교회를 하나로 묶어서 국민을 혼란하게 하려는 일부 언론과 국민의 지탄을 받는 일부 기독교 인사를 향한 반대 의사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