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손학규 대표 회동 ‘먹구름’… 靑·민주 기존입장만 되풀이
입력 2011-03-02 21:45
이명박 대통령이 3·1절 기념식장에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만나 “언제 한번 봐요”라고 제안함으로써 영수회담이 곧 성사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으나 하루 만에 양측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손 대표는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러나 지난 연말 예산안 날치기와 민간인 사찰에 대통령이 통 크게 국민들에게 사과 한 번 하라”며 “싫으면 최소한 재발방지라도 약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 회동은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되거나 정략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김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