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내우외환] 수도료 최소 10% 인상 전망

입력 2011-03-02 21:53

서울의 상·하수도 요금이 하반기에 각각 10%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2일 “상수도 경영 효율화 차원에서 하반기에 수도요금을 9.9∼17%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인상 요율은 시의회와 시민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재 수돗물 1㎥당 판매단가는 514.27원으로 생산원가 587.66원의 87.5% 수준이다. 가정용 수돗물의 경우 1㎥당 356원으로 다른 6개 광역시 평균 요금인 459원의 78%에 불과하다. 가장 낮은 대전보다도 39원 싸다. 시는 수도요금을 2001년부터 계속 동결해 상수도사업본부의 부채가 2788억원에 이르는 등 재정 악화를 개선하기 위해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가정용과 소규모 영세상인에게는 요금 인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기초생활수급자는 현재 연간 기본요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6480원을 감면받았으나 앞으로는 연간 10㎥에 해당하는 수도요금 3만8400원을 감면받게 돼 혜택이 늘어난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