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새 한미연합사령관에 서먼 지명

입력 2011-03-02 22:01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1일(현지시간) 펜타곤에서 브리핑을 갖고 새로운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에 제임스 D 서먼 육군사령관(대장)을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오클라호마주 출신이며 1975년 임관한 서먼 사령관은 합참부의장, 제4 보병사단장, 독일 주둔 육군 5군단장 등을 역임했다. 이라크전 때는 사단장으로 ‘이라크 자유’ 작전을 지휘하기도 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최종 지명 절차와 상원 인사청문회 등을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게이츠 장관은 서먼 사령관을 추천하면서 “그는 미국 대륙 내에 있는 병사 70만명 이상에 대한 감독, 훈련, 보급 등의 책임을 맡으면서 육군의 가장 큰 조직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또 “서먼 사령관은 이라크에서 사단장을 지냈으며, 상당한 전장 경험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한반도 상황에서 경험 많은 서먼 사령관이 지명됐다고 풀이했다. 서먼 사령관의 아버지와 삼촌은 각각 한국전과 베트남전에 참가했다.

2008년 6월 부임한 월터 샤프 현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관직을 마지막으로 퇴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장관은 브리핑에서 키리졸브 및 독수리훈련과 관련해 “한국과 미국이 항상 하고 있는 훈련의 일환”이라며 “다양한 비상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 기술을 향상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배석한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도 “지난해 북한으로부터 상당한 도전을 받았다”면서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