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둘째 사위 김재열, 석달 만에 사장 초고속 승진
입력 2011-03-02 18:25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둘째 사위인 김재열(43·사진) 제일모직 부사장이 1일자로 제일모직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3개월 만의 파격 승진이다.
이건희 회장의 사위가 삼성계열사의 사장이 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재열 부사장이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배경은 오는 9일 실시되는 대한빙상연맹회장 선거에서 김 부사장의 당선이 유력한 데 따른 인사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이인용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 부사장이 빙상연맹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했다”며 “그동안 재계 출신의 사장급 이상이 연맹회장에 선임된 것을 감안해 최종투표와 무관하게 3월 1일자로 사장으로 승진시켜서 빙상연맹 회장 후보로서의 격을 맞추도록 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김 부사장의 사장 승진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신임 사장은 2008년 작고한 고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의 차남으로 2000년 이 회장의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결혼해 2002년 제일기획에 입사했다. 김 신임사장의 업무는 종전대로 경영기획총괄이며 제일모직의 최고경영자(CEO)는 황백 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