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구제역 매몰지 정보 전면 공개”

입력 2011-03-02 18:33

정부의 구제역 매몰지 정보공개 불가 방침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기지역 구제역 매몰지 정보가 이달 말 전면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2일 “도내 전체 구제역 매몰지 2200여곳의 위치와 매몰·점검 현황, 관리 단계별 사진, 관리책임자 등 매몰지 정보를 이르면 이달 말 홈페이지를 통해 모두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김문수 지사가 매몰지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공무원의 책임 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매몰지 정보를 모두 공개하도록 지시했다”며 “현재 정확한 현지조사와 전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구제역 2차 환경 오염 대책’을 주제로 모 방송사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도내 매몰지 2200여곳을 실명제로 관리하고 있다”며 “어느 지점에 누가 언제 묻고 관리하는지 사진부터 매몰지 문제점까지 모두 공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환경단체나 언론이 문제점을 지적하면 그와 관련한 모든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필요하면 같이 현장 답사도 해 침출수로 인한 상수원 오염이 있는지, 침출수가 또 다른 오염을 불러일으키는지 공동 진단하고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김 지사가 매몰지 정보 공개가 이미 된 것으로 알고 있는 것 같다”며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시일이 좀 걸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17일 도에 공문을 보내 사유지 침해 우려가 있다며 일반인은 물론 언론에도 매몰지 위치 등 정보를 공개하지 말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