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올림픽 대표 윈윈 가능”… 조광래-홍명보 선수차출 논의
입력 2011-03-02 18:05
축구대표팀 차출을 놓고 갈등을 빚었던 조광래(57)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42)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윈-윈(win-win) 전략’을 찾는 첫 회동을 했다.
조 감독과 홍 감독은 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조중연 대한축구협회장과 이회택 기술위원장, 조영증 기술교육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논란이 빚어진 대표선수 차출 문제에 대한 원칙과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1시간 동안 진행된 회의를 마친 조 감독은 “국가대표팀 선수가 올림픽대표팀 선수로 나갔을 때 더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의 저해요소가 되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홍 감독과 충분하게 협조할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올림픽 예선에는 해외파 차출 규정이 없지만 월드컵 예선 일정과 겹치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해당 선수들이 올림픽 예선에 뛸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도 “좋은 시간이었다. 조 감독과 세부사항에 대해 얘기하지 않았지만 서로 양 팀을 위해서 나가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은 이어 “앞으로 조 감독과 계속 협의하면 선수 구성에 문제는 없다고 본다. 양쪽이 ‘윈-윈’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에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9월2일, 9월6일, 10월11일, 11월11일, 11월15일)과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6월19일, 6월23일, 9월21일, 11월23일, 11월27일)이 열리고 국가대표팀의 평가전(6월4일, 6월7일, 8월10일, 10월7일)도 예정돼 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