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착한 고신대… 총학생회 회장·부회장 “장학금, 더 어려운 학우에게…”

입력 2011-03-02 17:36


고신대 총학생회 회장 남현광(27·영어영문4)씨와 부회장 성한나(23·여·기악4)씨가 자신들의 장학금 711만원 전액을 학교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고신대는 두 학생이 최근 경주에서 열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장에서 김성수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

남씨는 “목사이신 아버지가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 주위로부터 병원비와 학비를 지원받아 큰 위로가 됐다”며 “그때 받은 사랑을 어려운 학우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성씨는 “돈이 없어 한 끼 식사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학우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기부를 결정했다”며 “작지만 그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학생은 총학생회 회장과 부회장에 당선된 뒤 올해 사람의 체온 36.5도를 느낄 수 있는 기부활동을 위해 ‘36.5도 총학생회’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