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핏빛 리비아] 최영함, 트리폴리 입항… 교민 수십명 철수 지원
입력 2011-03-02 21:44
청해부대 최영함이 우리 교민 철수를 돕기 위해 2일 오후 3시쯤(이하 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에 입항했다.
국방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최영함은 이날 중 동부 벵가지에 입항할 예정이었지만, 지역별로 남아있는 교민 숫자 등을 고려해 행로를 바꿨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나 남아있는 교민 수 등을 고려했을 때 트리폴리 지역에서 철수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최영함은 이날 새벽 벵가지 외항을 통과했으며, 앞서 리비아 정부로부터 트리폴리 입항 허가를 받았다. 최영함은 3일 낮 12시 트리폴리에서 교민 40∼50명을 태운 뒤 지중해 몰타로 이송할 예정이다.
미수라타와 시르테에서는 대우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와 제3국 근로자들이 이날 오전 10시에 입항한 그리스 선박을 이용해 그리스 페레우스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어 3일과 4일에도 그리스 선박 2척이 각각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들어가 대우건설 근로자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또 현대건설 소속 한국인 근로자 100여명과 제3국 근로자 600여명을 수송하기 위한 선박도 조만간 리비아 해안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