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경주 도래솔] 봄·가을에 안개 자주 피어… 첨성대 야경 놓치면 후회

입력 2011-03-02 21:36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에서 시내 방향으로 2㎞ 정도 달리다 오릉 입구에서 좌회전해 포석정을 지나 삼릉 입구가 나온다. 경주나들목에서 삼릉까지 약 5㎞. 선덕여왕릉 정강왕릉 등 도래솔이 아름다운 왕릉은 대부분 경주 시내에 있지만 흥덕왕릉은 안강읍 육통리에 위치하고 있다. 경주나들목에서 흥덕왕릉까지 약 32㎞.

삼릉의 안개는 봄과 가을에 자주 발생한다. 특히 비가 내린 다음날 새벽에는 안개가 생길 확률이 매우 높다. 안개 낀 숲 속은 노출이 부족하므로 반드시 삼각대를 가져가야 한다. 진달래는 이달 하순에 필 전망이다. 삼릉 앞에 주차장이 있고 주변에 아침식사를 하는 음식점들이 몇 곳 있다. 남산가마솥국밥(054-744-5271)의 국밥과 삼릉고향칼국수(054-777-7441)의 우리밀로 만든 칼국수가 맛있다.

경주는 야경이 아름다운 도시다. 별빛이 쏟아지는 밤에 조명을 받아 황금색으로 빛나는 첨성대, 인공연못인 안압지에 비친 임해전의 야경이 특히 아름답다. 첨성대 앞에 위치한 동부사적지대의 고분에 야간조명이 들어오면 마치 반달 서너 개가 하늘에서 내려앉은 듯하다.

경주에는 그림을 그리거나 도자기를 구우면서 자연과 함께 사는 예술인들이 많다. 서출지와 가까운 남산동 야선미술관의 박정희(47) 관장도 그 중 하나다. 그녀가 직접 설계하고 가꾼 한옥과 넓은 마당에는 자연을 소재로 한 그림과 조각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예약을 하면 작가와 함께 1박2일 일정으로 선화(仙畵), 선식(仙食), 선차(仙茶) 체험은 물론 전통 아궁이 한옥에서의 숙박과 남산 답사도 곁들일 수 있다(054-744-0609).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