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지사 김영일 광복회장 별세

입력 2011-03-01 21:16

애국지사 김영일 광복회장이 지난 28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7세.

1925년 평북 정주에서 출생한 고인은 43년 12월 중국으로 망명해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 일제강점기 광복군으로 활동했다. 45년 8월 국내 진공작전을 위해 미 OSS(정보처) 특수훈련을 받던 중 광복을 맞았다. 49년 육군사관학교, 66년 국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베트남 파병 십자성부대 사령관, 육군 보병 사단장, 육군대학 총장을 거쳐 79년 육군 소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한국해외개발공사 사장, 광복군동지회 회장, 광복회 부회장을 거쳐 2008년 6월 제18대 광복회장에 당선됐다.

김 회장은 생전에 독립운동 선열 위패 봉안전 건립에 특별한 관심을 가졌으며 초·중·고 교사를 대상으로 근대사 교육에 힘썼다.

정부는 고인의 공로를 기려 은성화랑훈장과 충무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에 이어 77년 건국포장과 90년 건국공로훈장 애국장을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금화씨와 1남3녀가 있다. 장례는 사회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이며 발인은 4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이다(02-3410-6914).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