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카트 사고, 6세 이하가 62%… 6년 동안 모두 501건 발생

입력 2011-03-01 18:43

대형마트 등에 비치된 쇼핑카트 안전사고가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지난해 1∼10월 쇼핑카트에 의한 안전사고가 125건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2005년(41건)보다 3배 이상 늘었고 2007년 69건, 2008년 73건, 2009년 99건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최근 6년간 발생한 총 사고건수 501건 중 유아 및 어린이(0∼6세)가 다친 사고가 전체의 62%(312건)를 차지했다. 부상 부위별로는 머리가 196건(39.1%)으로 가장 많았고 얼굴(19.6%), 다리·무릎·발(11.6%), 팔·손(9.0%) 등이 뒤를 이었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쇼핑카트에 탄 유아나 어린이가 신체 중심을 잡지 못해 바닥에 떨어지거나 쇼핑카트 홈에 끼어 다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술표준원은 쇼핑카트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이달 중 안전기준을 변경, 유아용에만 적용하던 안전벨트 설치 의무를 어린이용으로 확대키로 했다. 또 쇼핑카트에 기재된 안전경고 및 주의사항을 보기 쉬운 곳에 부착토록 할 예정이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