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수출액 사상 최고 기록… 2월 무역수지 28억4600만 달러
입력 2011-03-01 21:31
월간 무역수지가 13개월째 흑자 행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비아 등 중동 소요사태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는 2월 수출이 389억5900만 달러, 수입은 361억1300만 달러로 무역수지가 28억4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수입은 16.3% 증가한 수치다. 하루 평균 수출액은 20억5000만 달러(통관 일수 기준)로 사상 처음 20억 달러대에 진입했다. 이전 최고 기록은 지난 1월의 19억4000만 달러였다.
수출은 석유제품이 61.0% 늘었고 자동차부품(41.1%)과 일반기계(38.2%), 철강(36.4%), 석유화학(24.2%), 자동차(23.8%)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미국(41.5%)과 아세안(30.0%), 일본(27.3%), 중동(19.8%), 중국(13.2%)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지경부 수출입과 관계자는 “석유제품과 일반기계 등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증가한 데다 미국과 일본 등 대(對)선진국 수출도 늘면서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수입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에너지 소비 증가에 따른 도입물량 확대로 석탄(63.3%), 원유(34.1%), 석유제품(13.3%), 가스(5.2%) 순으로 증가했다.
한편 리비아 등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중동 지역의 경우 무역수지 적자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는 47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39억1000만 달러)보다 21.5% 늘었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수입액이 늘면서 대중동 적자 규모가 증가했다”면서 “3월에도 전체적으로 무역 흑자가 예상되기는 하지만 유가 상승세 여부에 따라 흑자 규모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