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함 3월 2일 리비아 벵가지 입항… 입항 불허땐 보트 띄우기로

입력 2011-03-01 22:12

청해부대 최영함(4500t급)이 2일 리비아 제2의 도시 벵가지에 입항한다. 최영함은 시르트, 미스라타, 트리폴리에 차례로 입항해 한국인 철수를 도울 예정이다.

리비아 정부가 입항 허가를 내주지 않을 가능성도 있는데, 잔류 교민들이 철수를 요청할 경우 보트를 이용해서라도 배에 태운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1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리비아에 남아 있는 한국인 철수 대책과 고유가 대응 방안 등을 점검했다.

정부가 집계한 리비아 잔류 한국인은 388명이다. 그 가운데 대우건설과 현대건설 직원 253명은 그리스 선박 2대를 통해 철수한다. 건설사에서 임대한 그리스 선박은 한국인 직원과 외국인 근로자 등 3500여명을 태우고 6일 그리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유성식 총리실 공보실장은 “정부는 현지에 있는 교민 전원 철수를 권유하고 있지만, 현지에서 일하는 기업들의 판단에 따라 잔류하는 인원도 100여명 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는 대사관을 통해 수시로 잔류 인원의 안전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철수를 희망할 경우 즉시 지원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