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31개署 분석… 수서署 열에 하나 女警
입력 2011-03-01 21:51
관내 공무원 아파트가 있는 수서경찰서와 수도권 도시에 인접한 금천경찰서가 서울에서 여성 경찰관 비율이 가장 높은 경찰서 1·2위를 차지했다. 대부분 경찰 업무와 가사를 병행하는 여경들은 거주지와 가까운 경찰서를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인사교육과는 1일 서울시내 31개 경찰서별 여경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서서가 전체 직원 537명의 10.8%인 58명이 여성으로, 여경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직원 10명 중 1명 이상이 여경인 셈이다.
금천서(9.58%) 서대문서(9.08%)가 9%대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수서서와 함께 강남권으로 분류되는 송파서 강남서 서초서 모두 상위 10위에 들었다.
동대문서는 직원 724명 중 44명(6.08%)이 여경으로 비율이 가장 낮았다. 중부서(6.11%) 노원서(6.22%) 마포서(6.33%) 강서서(6.48%) 등 8곳이 여경 비율 6%대에 머물렀다.
경찰은 개인별로 희망 근무지를 4곳까지 받아 거주지 등을 고려해 일선 서에 배치한다.
같은 도심에서 경찰서별로 여경의 선호가 갈리는 이유는 여경이 대부분 업무와 집안일을 병행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서울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남성 경찰관에 비해 출퇴근 거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거리가 비슷하면 업무 강도가 덜한 곳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서서는 관할 지역인 개포동에 공무원 아파트가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천서는 안양 광명 시흥 수원 등 서울에 인접해 주거지가 밀집한 경기도 남부 지역과 가까워 여경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여건이나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양천과 강남지역 역시 선호도가 높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