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방 “쏠까 말까 묻지말라”… 北 도발 ‘선조치 후보고’ 재강조
입력 2011-03-01 22:06
한·미 연합훈련인 키리졸브·독수리 연습이 실시되고 있는 1일 김관진 국방장관이 서부전선 최전방부대를 순시하고 북한군 도발에 대비한 군의 태세를 점검했다.
김 장관은 오전 서부전선을 관할하고 있는 1군단 지하벙커 지휘통제실에서 군단장 최종일 중장으로부터 북한군의 최근 동향과 우리 군의 대비 태세를 보고받았다. 1군단은 최근 북한이 대북 심리전단이 살포되는 지역으로 조준 격파사격을 하겠다고 위협한 임진각 일대도 관할하고 있다.
최 군단장은 “현재 이 지역 일대에서 발생하는 북한군의 미세한 움직임을 모두 추적하고 있다”며 “북한군이 도발하면 자위권 차원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보고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 최 군단장은 “북한이 임진각을 조준사격하면 적의 원점을 타격할 것”이라며 “북한의 예상치 않은 도발에도 대응할 태세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우리 군의 허점을 공격하는 예기치 않은 행동을 해 왔던 점을 감안, “북한의 모든 도발 유형에 대해 상상력을 발휘하고 끊임없이 토의할 필요가 있다”며 “작전 시 현장에서 쏠까요 말까요를 묻지 말고 선조치 후 보고하라”며 현장지휘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김 장관은 1군단 예하 포병대대의 다연장로켓(MLRS) 부대를 방문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