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 받기’ 바통터치 집중연마… 육상 400m계주 기록단축 위해

입력 2011-03-01 18:01

육상계주대표팀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결선 진출을 위해 400m 기록 첫 계측을 시작한다.

태국 방콕에서 훈련 중인 육상 남자 계주대표팀은 오는 20∼25일 사이 선수들의 400m 계주 기록을 측정해 발전 여부를 점검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8월27일부터 9일간 대구에서 열리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세계기록과 격차가 현격한 100m에서는 우리나라 대표의 결선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0m 최고 기록을 보유한 국내 선수들을 묶어 계주를 공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이번 계측은 지난해 10초 2∼3대 기록을 작성한 선수들이 사실상 처음으로 400m 계주 공식 기록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바통 터치만 잘하면 1초는 충분히 줄일 수 있어 23년 묵은 400m 계주기록(39초43)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기준기록인 39초20마저 깨겠다는 각오다. 100m 한국기록(10초23) 보유자인 김국영(20·안양시청)을 필두로 대표팀 맏형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과 전덕형(27·경찰대) 등 간판 스프린터와 2009년 100m에서 10초43을 찍은 김민균(22·충남대), 차세대 주축인 황현태(19·전남체고) 등 계주 선수들이 이번 계측에 참여한다.

대표팀은 또 현지에서 태국선수들이 주로 하는 바통 ‘중단 받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중단 받기는 바통을 받는 사람이 엄지를 아래로 내리면서 손바닥을 최대한 크게 펴고 받는 동작이다. 오세진 대표팀 코치는 “4월이면 선수들의 주력이 살아나고 바통 터치 감각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4월 하순 열리는 태국육상경기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