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교정인력 교육강화 시급

입력 2011-03-01 16:43

출판·인쇄사의 편집 교정 담당자 중 3분의 1 이상이 교정 실수로 출판물의 품질이 떨어지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편집 교정 담당자 대부분은 관련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인쇄문화협회가 지난해 6∼12월 국내 종합일간지 4곳과 출판사, 잡지사, 인쇄사, 광고대행사 등에 종사하는 편집 교정 관련 업무 담당자 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편집교정사 자격 제도 시행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조사자 중 34.8%(179명)가 교정 실수로 출판인쇄물의 품질 저하를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자 중 16.9%(87명)은 교정 실수로 인해 회사가 경제적 손실을 입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처럼 편집 교정 작업이 매체 신뢰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데도 정작 편집 교정 담당자들은 입사 전은 물론 입사 후에도 전문적인 편집 교정 교육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입사 전에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4분 1 수준인 99명이었다. 입사 후에도 교육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111명으로, 교육 받은 경험이 없는 사람(402명)보다 훨씬 적었다. 연구를 수행한 금창연 동원대 교수는 “전문화된 편집 교정 인력은 출판물의 품질을 높이고 출판 산업 전반에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며 “일본이나 독일, 미국처럼 우리도 편집 교정 자격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