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맞은 자녀 어떤 ‘어린이보험’이 좋을까… 상해 보장? 학자금 마련? 목표부터 확실히 하라!

입력 2011-03-01 17:24


새 학기를 맞아 자녀를 어린이보험에 가입시키는 부모가 늘고 있다. 어린이보험을 교통사고나 질병, 상해 등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하는 보장성 상품으로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최근에는 보장 기능에 투자 수익을 얹어주거나, 사교육비 부담 완화 차원에서 학자금을 지급해주는 ‘진화된’ 상품들이 많다.

따라서 어린이보험에 가입할 때 자녀의 질병·상해 보장을 위한 것인지, 일정 기간 뒤 자녀 앞으로 목돈을 마련해주거나, 학자금 마련이 목적인지 분명히 해 맞춤 상품에 가입하는 게 좋다. 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중 어느 쪽 상품을 택할지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생보사의 어린이보험은 주로 백혈병이나 암 등 중대 질병에 대해 정해진 액수의 금액을 보장하는 정액형 상품이 많다. 반면 손보사의 어린이보험은 큰 질병 보다 일상적인 감기나 자잘한 질병 등에 대해 실제 청구된 병원비만큼을 보장하는 상품이 다양하다.

AIA생명의 ‘무배당 꼭하나플러스어린이보험’은 보장+저축, 보장+교육, 순수보장 등 3가지 형태의 상품 구성으로 고객이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즉 내가 낸 보험료를 만기에 돌려받는 만기환급형과 자녀 성장에 맞춰 교육자금을 받는 중도급부형,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받는 순수보장형 등이 있다. 보험 기간은 15세, 18세, 22세 만기다. 학교생활 중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 최고 6000만원까지 보장된다.

동양생명의 ‘꿈나무재테크보험’은 자녀의 질병 및 재해를 폭넓게 보장하는 금리연동형 저축보험이다. 보장과 저축을 동시에 설계하는 상품인데, 수익형(1형)과 보장강화형(2형), 학자금플랜형(3형)으로 나뉜다. 수익형은 보장내용을 최소화하되 수익률을 극대화하며 재해 장해를 입을 경우 재해장해금을 보장한다. 보장강화형은 고액암과 학교생활 중 발생한 재해 및 질병에 대해 수술·입원비를 보장한다. 컴퓨터 관련 질환 보장도 추가했다. 학자금플랜형은 7세, 13세, 16세의 계약일에 기본 보험료의 200%, 300%, 500%에 해당하는 입학자금을 지원해준다.

삼성생명의 ‘우리아이변액교육보험’은 납입 보험료의 120%는 보장하면서 추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변액교육보험의 경우 변동금리형은 가파른 대학 등록금 인상률을 따라가기 힘들고 변액형은 경우에 따라 손실을 볼 수 있어 차별화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교육자금 목적에 따라 1종(19세부터 대학 등록금 지급)과 2종(25세부터 대학원 등록금, 유학자금 등 지급)으로 구별해 가입할 수 있다. KDB생명의 ‘부모사랑 자녀보장보험’은 부모가 사망하거나 80% 이상의 후유장해가 발생할 경우 자녀가 5세 되는 때부터 유치원, 초·중·고등, 대학교육자금을 지급하고 30세 때 독립자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보통 어린이보험의 만기는 20∼30세였지만 최근에는 보험기간이 80세, 100세까지 보장되는 상품도 나오고 있다. 질병, 상해 등 동일한 보장으로 다시 가입하는 게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보장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신한생명의 ‘신한아이사랑보험 명작’은 보장기간이 80세까지다. 백혈병, 골수암 등 고액암에 대해 1억원을 지급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의 교통사고로 인한 장해시 최고 2억원을 보장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아토피성 피부염 등 환경성 질환을 보장하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해상의 ‘하이라이프굿앤굿어린이CI보험’은 보장기간이 80∼100세까지다. 1종의 경우 초중고교 입학·졸업 시점에 맞춰 10세, 15세, 18세, 20세 만기에 환급금 일부 금액을 보험료로 대체해 전환계약 할 경우 최고 8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으며, 2종은 가입과 동시에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메리츠화재의 ‘우리아이성장보험 M-키즈’도 3대 질병(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진단비를 비롯해 수술비, 입원비, 실손의료비 등 통합치료비를 100세까지 보장한다.

어린이보험 가입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기본적으로 장기 상품이기 때문에 중간에 해약하면 손실이 발생한다. 기본 10년 이상은 유지해야 이득을 볼 수 있는 만큼 신중해야 한다. 또 만기 이전에 중도 인출이 많으면 만기 환급금이 줄어드는 점도 유의해 꼼꼼히 확인한 후 가입해야 한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