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지도자협, 북한동포 위한 기도대성회… “3·1운동 주도한 기독교 북한 자유·인권 외쳐야”

입력 2011-03-01 20:07


“북한 재건을 위해 준비된 한 사람을 찾습니다!”

자유를 박탈당한 채 굶주림과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북한 동포들을 위한 기도소리가 서울 하늘로 울려 퍼졌다.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는 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북한 동포 해방과 인권 회복을 위한 기도대성회’를 개최했다.

목회자와 성도 등 2000여명은 기도회에서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일어났던 자유와 독립의 3·1 운동이 이제 북한 처처에서도 다시 한번 일어나길 촉구한다”며 “북한이 공산주의 독재체제를 벗어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바뀌기 해서는 북한 동포들이 총궐기해 진정한 자유와 인권 회복을 외쳐야 한다”는 성명을 채택했다. 성명은 또 “한국교회 일부 지도자가 명예욕과 금권 논쟁에 휘말려 사회적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은 심히 부끄러운 일”이라며 “한국교회에 제2의 종교개혁이 일어나고 진정한 양심회복 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표회장 신신묵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3·1절을 맞아 같은 피를 나눈 북한 동포들이 겪는 어려움과 이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행사를 주최한 것”이라며 “우리 민족의 죄 때문에 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며 하나님 앞에 용서를 비는 통회자복의 기도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도회는 준비위원장 정재규 목사의 사회로 갈보리교회 강문호 목사가 ‘고이 숨겨둔 민족, 한국’(출 19:4∼6)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강 목사는 “주님의 부름을 받은 교계 지도자들은 무엇보다 명예와 쾌락, 탐욕의 죄를 회개하고 맑고 투명하며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92년 전 3·1 운동을 기독교가 주도했던 것처럼 오늘날에는 영적인 3·1절이 되도록 다 함께 기도하자”며 “태극기 아닌 십자가를 든든히 붙잡고 제사장 민족, 선교사 민족으로서 전진 또 전진하자”고 역설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한국교회 회복과 부흥, 나라의 안정과 번영, 북한 동포 해방과 인권회복 등을 위해 오평호 김재송 최윤권 김진호 한창영 목사가 차례로 나와 기도를 인도했다.

기도회가 끝난 뒤 2부 찬양과 경배 시간에는 북한에서 구금생활을 하다가 풀려난 로버트 박의 증언과 북한 실상을 담은 동영상 상영이 있었다. 전 참석자가 함께하는 통성기도 시간도 이어졌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