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드라마’ 일본에 또다른 한류 될까

입력 2011-03-01 17:43

강원도 춘천시 직원을 주인공으로 삼아 김치이야기를 다룬 드라마가 일본 전역에 방영된다.

춘천시는 1일 일본 NHK 기후현 방송국이 개국 70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드라마 ‘사랑하는 김치’가 오는 21일부터 일본 전역에 방영된다고 밝혔다.

드라마는 자매도시인 일본 가카미가하라시(各務原)로 교환근무를 간 춘천시 직원이 현지 직원과 김치를 매개로 사랑을 키워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교환직원 역의 남자 주인공은 한류 스타인 그룹 초신성의 리더 윤학, 여주인공은 일본 여배우 간지야 시호리가 맡았다.

사랑하는 김치는 지난달 18일 일본 중부 7개현에서 첫 방영돼 13.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후 방송국으로 시청 요구가 쇄도해 전국 방영이 결정됐다.

2003년 춘천시와 자매관계를 맺은 가카미가하라시는 도심 내에 드라마 ‘겨울연가’의 남이섬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 일본 내에서 한류관광 붐을 일으키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 전역에 방영하는 춘천시 소재 드라마를 계기로 겨울연가에 이은 제2의 한류 붐이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