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투자 길라잡이] ‘국내 주식형 펀드’ 매입단가 낮고 수익률 높아 적당

입력 2011-03-01 17:25


은퇴 후 자금은 장기간의 계획을 세워서 꾸준히 저축해 나가야한다. 과거 급여생활자는 퇴직금에 의존하여 노후를 준비해왔지만 최근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젠 퇴직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시대가 왔다. 특히 퇴직금 중간정산을 통해 주택마련이나 자녀 교육자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막상 은퇴 하게 되면 오랜 직장생활에도 불구하고 막막한 현실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자영업자의 경우 사업에 ‘올인’한 채 사업만 잘되면 노후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막연한 생각을 하는 경향이 높다. 그러나 이는 확보한 자금 없이 불확실만 미래를 단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지난 번에 살펴본 것처럼 4인 가족의 45세 가장이 투자수익률 연 4.5% 수준으로 은퇴기간까지 15년간 저축할 경우 월 830만원을 저축해야만 한다. 그러나 투자수익률을 연 10%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월 저축액은 524만원으로 무려 306만원이나 줄일 수 있다.

그렇다면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상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크게 3가지 상품을 추천할만하다.

첫째는 적립식 펀드, 그 중에서도 국내 주식형 펀드다. 적립식 펀드는 주식시장의 흐름에 따라 매수타이밍을 재지 않고 일정 주기에 따라 일정한 금액으로 주식을 매입한다. 이에 따라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코스트 애브리징 효과가 나타나며 주가 상승시에 환매를 할 경우 비교적 높은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두 번째는 한 차례 소개했었던 글로벌 고수익채권(하이일드)이다. 연 8%대 이상의 수익률을 자랑하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펀드는 투자등급 26%, 투기등급 74% 정도로 글로벌 회사채에 편입돼있다. 투자되는 회사채 수는 780개로 리스크 분산도 매우 잘 돼있으며 회사채 부도율도 0.87%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것을 제외하면 평균 연 8%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 번째는 변액연금보험이다. 투자금액의 50∼80%까지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고 연금 개시시점에서 최저납입 및 원금의 80%까지 보장하는 변액연금 상품은 스테디 셀러로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만만치 않은 은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과 더불어 개인변액연금 보험을 통해 연금의 3층 구조를 갖추는 게 은퇴의 필수조건이라고 볼 수 있다.

배종우 하나은행 청담동 골드클럽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