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환은행 인수 3월 16일 승인 가능성
입력 2011-02-28 18:28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가 이달 16일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하나금융 신주 상장 유예와 더불어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도 거세 진통이 예상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28일 “하나금융의 인수대금이 다 납입된 상황이라 승인에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며 “일정상 이달 2일보다는 16일 정례회의에서 승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승인 과정에서 인수자금 조달방법 및 과다차입 여부를 들여다보는데 일단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최근 신주발행 무효 소송에 따른 상장 유예는 외환은행 인수건은 큰 관련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외환은행 노조 간부 3명과 가족 등 소액주주 4명은 법원에 하나금융의 신주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했고, 한국거래소가 하나금융의 신주 상장을 유예하면서 인수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승인 심사기관인 금융위와 유권해석을 내리는 금감원 및 공정거래위원회가 일단 긍정적인 분위기여서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만약 인수 승인이 늦어져 이달 안에 론스타가 인수대금을 받지 못할 경우 하나금융은 한 달에 약 330억원의 지연보상금을 별도로 지급해야 하며 5월이 지날 경우 어느 한쪽이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법원의 최종판결 전까지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인수 승인을 유보 또는 반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법원의 최종판결 전 승인을 내준다면 금융당국은 또 다른 법적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