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BBK 불씨 살려라”… 재보선 이슈화 노려
입력 2011-02-28 18:24
한상률·에리카김 ‘기획입국’ 의혹제기… 국정조사 촉구
한상률 전 국세청장과 에리카 김씨 등 이명박 대통령과 연결고리가 있는 사건 관계자들이 돌연 귀국하자 야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당은 ‘기획입국’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이참에 ‘BBK 사건’ 등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불씨를 되살려 4·27 재·보선의 주요 이슈로 만들려는 태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에는 그렇게 귀국을 종용해도 들어오지 않던 사람들이 요즘은 잘도 들어온다”며 “정권의 마무리 작업으로, 어차피 터질 것을 막아보려는 수순”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검찰은 고강도 수사를 해서 국민적 의혹과 사실을 완전히 밝혀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그 다음 수순으로 민주당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정조사 및 특검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BBK 사건의 핵심주역 중 한 사람인 에리카 김과 한 전 청장이 같은 시기에 귀국해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라 우연의 극치”라며 “사전에 조율을 거쳐 수사의 내용과 범위를 정해 놓고 정권 실세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겉핥기식 수사 아니냐”고 강한 의구심을 나타냈다.
김호경 기자 h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