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화된 교회, 회개함으로 돌이키자”… 미래교회포럼 긴급 기도회
입력 2011-02-28 21:13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목회자들로 구성된 미래교회포럼(전국준비위원장 박은조 목사)은 28일 부산 구포동 구포제일교회(이성구 목사)에서 ‘교회의 갱신과 회복을 갈망하는 목회자들의 긴급 기도회’를 열고 한국교회의 새로운 변화를 촉구했다.
전국에서 모인 100여명의 목회자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는 변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을 뿐 아니라 개혁주의를 표방하는 고신 교회마저 부끄러운 모습을 노출하고 있다”며 “교회가 타락하고 무너지는 것을 방관하는 것이 죄임을 자각한 목회자들이 모여 회개의 기도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목회자들은 “내 탓이오”라고 회개의 기도를 드린 뒤 한기총은 물론 한국교회의 회개와 금권선거 타파를 주장했다. 고신 교단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탈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또 고신 교단의 교회, 복음병원 경영 쇄신, 나라와 민족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 기도드렸다. 목회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경건한 삶을 살고 불우이웃을 돌보면서 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될 것도 다짐했다.
전 고신대 총장 황창기 목사는 ‘새로운 피조물’(고후 5:14∼17)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어 우리를 새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는데 우리는 권력과 명예, 돈을 강조하는 세속의 길로 들어섰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이제 한국교회는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회개하고 교회 갱신과 회복운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목사는 “교회만이라도 일등주의나 성장주의 대신 음지에 있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예수 사랑 정신을 실천하자”고 했다. 행사에 참석한 장희종(대구명덕교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세상의 지탄거리가 된 데는 목회자의 책임이 크다”며 한국교회가 애통하며 부르짖는 회개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