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가빈 득점왕 누가 가로막나… 여자부선 괴력 몬타뇨 확실

입력 2011-02-28 22:04


2010∼2011 프로배구가 정규리그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개인기록상 후보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정규리그 기록만으로 시상하는 개인상은 득점, 공격, 서브, 블로킹, 수비, 세터 등 6개 부문.

28일 현재 남녀 득점왕은 가빈(삼성화재)과 몬타뇨(인삼공사)가 차지할 공산이 커졌다. 가빈은 압도적인 파워로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를 눈앞에 두고 있고 몬타뇨는 용병 라이벌 케니(현대건설)가 지난해 가져갔던 타이틀을 빼앗았다. 팀내 공격점유율 20%가 넘는 선수 가운데 공격성공률 1위에게 주는 공격상은 김학민(대한항공)과 몬타뇨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몬타뇨는 2위 케니에 크게 앞서 있어 2연패가 무난하지만 남자부의 경우 김학민과 가빈, 문성민(현대캐피탈)이 1∼2%포인트 범위내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어 수상자가 뒤바뀔 수 있다. 가빈이 달성하면 2연패가 되나 문성민이 수상자가 되면 사정이 복잡해진다. 1라운드 6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문성민에 대해 KOVO가 상벌규정을 적용해 각종 시상에서 제외한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서브상은 에반(대한항공)이 밀로스(KEPCO45)와 가빈을 제치고 첫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고 여자부는 황연주(현대건설)가 쎄라(도로공사)를 따돌리고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시즌 득점상과 서브상을 받았던 케니는 올 시즌에는 한 개의 기록상도 가져가지 못할 처지가 됐다.

블로킹부문은 36세의 노장 방신봉(KEPCO45)이 국가대표 주전센터 신영석을 따돌리고 수상 가능성이 높고 양효진(현대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이 부문 2연패가 유력시 되고 있다.

남자부 수비부문과 세터부문은 대한항공 최부식과 한선수의 수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여자부는 전유리(흥국생명)와 염혜선(현대건설)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자부 수비부문은 전유리와 임명옥(인삼공사)이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의 접전을 펼치고 있어 남은 경기 여하에 따라 수상자가 바뀔 수 있다.

한편 이날 현대건설은 수원경기서 도로공사를 3대 0으로 따돌리고 17승3패를 기록, 남은 4경기결과에 관계없이 여자부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KEPCO45는 상무신협을 3대 1로 제압하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