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기독교박물관, 인천 송도서 5월까지 ‘성서 사물 특별전시회’
입력 2011-02-27 20:44
세계기독교박물관이 오는 5월 31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성경이 살아 있다’를 주제로 성서사물 특별전시회를 갖는다. 이번 성서사물전에는 서기관이 양피지에 기록한 중세시대의 두루마리 성경을 비롯해 탈무드 인쇄원판, 흉패, 옥합, 수금과 비파, 달란트, 할례도구, 과부옷, 쥐엄열매, 깟씨 등 성경에 나오는 중요 물건 600여점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품들은 김종식 관장이 지난 26년 동안 이스라엘과 이집트, 오만 등에 살면서 수집한 1만3000여점 중에서 엄선한 것으로, 전시장에서는 70분에 걸쳐 자세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옥합은 쉽게 깨지는 물건이 아니므로 마리아가 밀랍의 뚜껑을 깨뜨렸다는 것을 실물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에게 드린 황금, 유향, 몰약도 지금까지는 상상 속에 존재해 왔으나 전시회를 통해 실물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으며, 나드와 몰약은 냄새까지 맡아 볼 수 있다.
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것 중 가장 오래 된 물건은 4500년 전에 만들어진 4심지용 등잔이다. 또 4000년 전 족장시대의 항아리, 예수님 시대의 발 씻는 대야, 렙돈, 유골함 등도 감상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주일에는 문을 닫는다(032-858-2259).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