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로드, KT우승 이끄는 길잡이… 존슨 부상후 펄펄, 팀 3연승 일등공신
입력 2011-02-27 19:33
외국인 선수 제스퍼 존슨의 부상 퇴출로 위기를 맞았던 부산 KT가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27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한국인삼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80대 64로 승리했다. KT는 이로써 3연승으로 2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인삼공사는 3연패에 빠지며 단독 8위에서 울산 모비스와 공동 8위에 머물렀다.
KT는 팀의 핵심 선수였던 존슨이 빠진 자리를 똑같은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가 훌륭히 메꾸며 승리를 차지했다. 이날 21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드는 존슨이 부상으로 빠진 이후 가진 3경기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36-32로 전반을 마친 KT는 3쿼터부터 힘을 내며 경기를 압도했다. KT는 3쿼터 종료 4분까지 인삼공사의 득점을 단 2점으로 묶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KT는 종료 3분27초를 남겨놓고 로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국내 선수들이 인삼공사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으며 16점차 대승을 거뒀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대구 오리온스를 88대 63으로 대파하고 8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났다. 모비스는 15승32패로 KT에 패한 인삼공사와 공동 8위를 형성했다. 반면 꼴찌 오리온스는 6연패를 기록하며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비스는 주전 대부분이 두 자릿수 점수를 기록하는 등 시종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모비스 양동근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7득점,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리온스는 로렌스 힐과 맥카스 킬이 각각 13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전반에만 턴오버를 12개나 범하는 등 총 18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자멸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