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월드스타 윤경신 이름값… 핸드볼코리아컵 두산 우승 견인

입력 2011-02-27 19:32

두산베어스와 인천시체육회가 2011 SK핸드볼 코리아컵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27일 경기도 광명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결승에서 인천도시개발을 23대 21로 꺾고 3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양 팀의 경기는 경기 막판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전반을 11-11로 마친 두산은 후반 10분쯤부터 정의경, 윤경신, 이재우가 연속 득점포를 터뜨리며 20-14로 멀리 달아나며 쉽게 승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인천도시개발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반격에 나선 인천도시개발은 23-17로 뒤지던 경기종료 10분여부터 9분 동안 상대를 무득점으로 막고 유동근, 엄효원, 정한, 심재복의 연속 득점이 이어지며 21-23까지 간격을 좁혔다.

두산은 경기종료 50초를 남기고 공격권을 인천도시개발에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박찬영이 상대 김성진의 슛을 선방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날 혼자 7골을 몰아친 월드 스타 윤경신(38)은 3년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에서는 인천시체육회가 삼척시청을 30대 18로 물리치고 3년 연속 우승컵을 차지했다. 2009년과 2010년 벽산건설 유니폼을 입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던 인천시체육회는 3년째 우승컵을 차지하며 국내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인천시체육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결승에서 삼척시청을 연파하며 무적을 입증했다.

경기는 12점이라는 점수차가 말해주듯 초반부터 일찌감치 승부가 갈렸다. 류은희와 이애지의 연속골로 기선을 잡은 인천시체육회는 이상미, 박정희, 김온아가 연속 골을 넣으며 전반을 18-10으로 크게 앞섰다. 인천시체육회는 후반 들어 삼척시청이 장은주를 앞세워 21-14로 점수차를 좁히자 류은희, 김선화, 김온아 등이 내리 6골을 몰아넣어 27-14까지 점수 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인천시체육회 골키퍼 오영란(39)은 전반 상대 슈팅 21개 가운데 11개를 막는 선방을 펼쳐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녀부 MVP에는 각각 정의경(두산)과 류은희(인천시체육회)가 차지했다.

광명=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