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8일 한미 키리졸브 훈련 시작… 北 “서울 불바다” 또 위협
입력 2011-02-27 19:39
북한군 판문점대표부가 28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합동 군사훈련 ‘키리졸브 및 독수리연습’을 하루 앞두고 전면전과 서울 불바다전을 거론하며 군사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27일 판문점대표부는 “위임에 따라 우리 군대와 인민의 원칙적 입장을 밝힌다”며 “키리졸브, 독수리 합동 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 공갈에는 우리식의 핵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판문점대표부는 또 “합동 군사연습이 급변사태를 노리고 체제 붕괴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거리낌 없이 공개한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남조선에 대한 미제의 군사적 강점과 역적패당의 반민족적 통치체제를 전면 붕괴시키기 위한 총공세에 진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침략자들이 국지전을 떠들며 도발해 온다면 세계는 일찍이 알지 못하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전면전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며 “동시에 상상할 수 없는 전략과 전술로 온갖 대결책동을 산산이 짓부숴버리는 서울 불바다전과 같은 무자비한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와 함께 조선중앙통신은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이 이날 “심리전 행위가 계속된다면 임진각을 비롯한 반공화국 심리모략 행위의 발원지에 대한 우리 군대의 직접 조준 격파사격이 자위권 수호의 원칙에서 단행될 것”이라는 통지문을 남측에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는 우리 군이 이달 초 6년7개월 만에 대북 물품 살포를 재개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0회 생일이던 지난 16일 한나라당 의원과 탈북자 단체들이 임진각에서 전단을 북에 보낸 데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이도경 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