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발전硏 주장, “대관령에 초지 대신 화훼단지 조성해야”
입력 2011-02-27 19:51
동양 최대 규모의 초지인 대관령을 대규모 꽃밭으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원발전연구원은 27일 ‘천상의 화원-쾌적산업의 창출’이란 연구보고서를 통해 대관령에 활용도가 떨어지는 초지를 조성하는 대신, 관광·식품·종자·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대규모 꽃 재배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목초지 개발을 위해 1972년 해발 1000m 일대 수림을 벌채해 3300만㎡ 규모로 조성된 대관령 목장지구는 축산업 쇠퇴로 일부 초지만 목장부지로 활용돼 경제적 가치가 날로 떨어지고 있다. 또 가축분뇨가 유실돼 도암댐 수질 악화의 주요인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고랭지 농업지구 역시 토양유실에 취약한 농작물을 주로 재배해 토사유출 저감 사업비용으로 623억이 소모되고 상·하류 간 주민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전만식 연구위원은 “화훼산업은 꽃 스스로 높은 제품 가치를 지니면서도 관광·식품·종자·의료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며 “화훼단지 조성은 대관령 일대에 적용되는 토지이용관련 법규에도 부합해 정책 추진이 쉬운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정동원 기자 cd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