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사각지대 ‘마그레브’를 위해 기도를… 북아프리카 선교대회

입력 2011-02-27 17:57

“북아프리카 3개국에 파송된 한국 선교사는 130명에 불과합니다. 이는 2만2000명 선교사의 0.6% 규모입니다. 선교사가 적은 지역은 기도편지도 적습니다. 선교사들의 기도편지가 적으면 현지 정보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누가 이들 영혼을 위해 기도할 수 있을까요?”

튀니지, 모로코, 모리타니 등 북아프리카 3개국 선교 활성화를 위해 25일 경기도 부천시 상동 참빛교회(김윤하 목사)에서 개최된 ‘북아프리카 마그레브 선교대회’는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 선교사 숫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묻어나왔다.

미전도종족선교연대 리서치팀은 최근 3개국을 방문하며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애 선교사는 “마그레브 지역은 이슬람 선교를 위한 우선 대상 지역임에도 상대적으로 한국교회에는 알려지지 않았고 선교사 파송도 저조했다”며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 하나님은 튀니지와 이집트, 리비아 등의 정치적 격변을 통해 지축을 흔들고 계시다”고 말했다.

‘마그레브(Maghreb)’는 아프리카 북서부 일대를 총칭하는 말로 동방이란 의미의 ‘마시리크(Mashriq)’에 대한 서방을 뜻한다. 특히 3개국은 7세기 경 아랍 부족들의 침입으로 인구 99% 이상이 이슬람화됐다. 오랜 기간 프랑스 식민 지배를 받은 경험도 있어 아프리카와 아랍, 프랑스 문화가 혼합됐다.

‘재스민 혁명’으로 최근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았던 튀니지는 인구 1100만명 중 기독교인은 800명에 불과할 정도로 극소수다. A선교사는 “2004년 이후 튀니지를 위해 기도한 한국교회의 중보기도가 튀니지를 바꾸고 있다”며 “원하기는 민주화 혁명의 시발점인 튀니지가 마그레브 복음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교대회는 적극적인 선교 관심 촉구와 함께 다양한 선교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보 기도와 성경공부 교재 번역, 제자훈련, 역사·언어·문화 연구, 출판, 문화 교류, 유학 등의 방법을 제시했다.

한정국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은 “선교의 가능성을 열기 위해선 적극적인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며 “하나님의 선교를 위해 협력하자”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