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행간

입력 2011-02-27 17:29

이원로(1937~ )

삼월 바람은 아직 차지만

열려지는 봄눈을 어찌하랴

언 땅을 뚫고 힘이 솟아난다

솟구치는 봄기운을 어찌하랴

먼 산을 자주 바라다보니

행간이 읽혀져간다

본체와 그림자가 가려지는 때다

기적이 천지를 덮는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