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부터 새 하늘 새 땅까지 천국을 노래하다… CTS카리스합창단 창작 칸타타 선봬

입력 2011-02-27 19:22


성경의 중심은 천국과 예수 그리스도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점점 천국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리고 있다.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온 믿음의 사람들 역시 방황하고 있다. 세상에 가치를 뒀던 우리의 마음과 눈을 하나님에게로 옮겨야겠다.

CTS카리스합창단(단장 박명희)이 최근 천국을 주제로 한 창작칸타타 앨범 ‘더 킹덤 오브 헤븐(The Kingdom of Heaven)’을 발표하고 ‘기독교 정체성 찾기 운동’을 제안하고 나섰다. 그 일환으로 교회 순회연주를 진행 중이다.

27일 서울 자양동 성광교회에서 첫 번째 순회연주를 마친 박명희 단장은 “지금 한국교회는 물질만능에 휩싸여 가장 중요한 성경의 본질인 천국에 대한 꿈과 소망을 잃어버렸다”며 “음악 콘텐츠인 이 칸타타를 통해 성경에 흐르고 있는 천국에 대한 메시지가 성도들의 마음에 전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당초 박 단장과 합창단원들은 음반 녹음을 위한 공연과 제작까지만 참여하는 것으로 계약했다. 그러나 단원들이 칸타타를 연습하고 녹음하면서 큰 은혜를 받아 이렇게 순회공연까지 자청하게 된 것이다. 박 단장은 “녹음 이틀 전까지 솔리스트들이 심한 감기몸살로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어 서로 문자로 대화할 정도였다”며 “녹음을 연기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들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보자고 의기투합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욕도 잠시, 녹음을 위해 공연장을 찾은 단원들은 크게 실망했다. 장소에 울림이 없어 도저히 합창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러나 막상 반주가 흐르고 한곡 한곡을 부르는 새 단원들의 마음은 뜨거워졌다. 그런 은혜의 경험들이 앨범에 그대로 녹아졌고, 결과물은 감동 그 자체였다. 그러자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칸타타 전국 순회연주회를 통해 이 천국의 메시지를 선포하자”고 나섰다.

‘더 킹덤 오브 헤븐’은 KDM국제훈련원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지난 30년간 세계 30여개국의 선교사와 목회자들을 교육시켜온 KDM국제훈련원은 2009년부터 문화사역의 일환으로 문화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 왔다.

강변성산교회 담임이면서 KDM국제훈련원장인 김성길 목사가 교회 성도인 박 단장에게 기독교 정체성 회복을 위한 문화사역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보자고 했고, 이에 박 단장은 평소 알고 지내온 고교 음악교사 출신의 교회음악 작곡가인 이중화 집사에게 요청해 총 50분 분량의 천국 칸타타를 완성하게 된 것이다.

‘더 킹덤 오브 헤븐’은 창세기에 나오는 천국의 모형인 에덴동산부터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장차 이루어질 새 하늘과 새 땅의 하나님 나라를 노래하고 있다. 합창 듀엣 독창 등 12곡과 8개의 내레이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KDM국제훈련원은 칸타타 외에도 동화와 애니메이션을 만들었다. 오는 6월엔 이 칸타타를 배경음악으로 한 극장용 다큐 영화 ‘더 킹덤 오브 헤븐’도 개봉한다.

2007년 창립된 CTS카리스합창단은 CTS기독교TV의 찬양방송 프로그램 제작에 협력하며 찬양선교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박 단장은 “몇 년 동안 찬양 사역을 진행하면서 거룩한 부담을 안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고 정화시킬 수 있는 다양한 문화사역들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믿음의 사람들이 천국을 소망하고 그리스도를 우리의 중심으로 모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