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 많이 먹으면 당뇨 발병 적다
입력 2011-02-27 17:40
평소 마그네슘(Mg)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많이 섭취하면 당뇨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내분비내과 김재택 교수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영양학과 카 헤(Ka He) 교수팀이 최근 20년간 건강한 18∼30세 미국인 4497명을 관찰했는데, 마그네슘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당뇨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헤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자연식품을 통한 마그네슘 섭취가 당뇨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으로 당뇨병 전문 잡지 ‘다이어비츠 케어’ 최신호에 발표됐다.
헤 교수팀은 1일 마그네슘 섭취량을 기준으로 조사 대상자들을 다섯 그룹으로 나눠 당뇨 발병 여부를 관찰했다. 아울러 마그네슘 섭취량과 혈중 마그네슘 농도, 전신 염증 및 인슐린 저항 지표들을 연구 시작 당시와 7년, 20년 후에 각각 조사해 비교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중 당뇨병에 걸린 환자 수는 총 330명으로 전체의 7.3% 수준이었다. 그러나 하루 마그네슘 섭취량 최저 평균 그룹(평균 99.9㎎/1000㎉)의 경우 최고 평균 그룹(201㎎/1000㎉)에 비해 당뇨 발병 환자가 47%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마그네슘을 많이 먹을수록 당뇨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뜻이다.
조사결과 마그네슘 섭취량이 많은 사람들은 hs-CRP, IL-6, 피브리노겐 등 전신 염증 지표는 물론 인슐린 저항성 지표(HOMA-IR) 수치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지표는 혈중 마그네슘 농도가 높아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1일 마그네슘 섭취 권장량은 성인 남성의 경우 350㎎, 여성은 280㎎이다. 우리 몸은 대략 21∼28g의 마그네슘을 갖고 있는데, 이중 60%가 뼈 속, 26%는 근육 속, 그 나머지는 연조직과 체액 속에 들어있다. 마그네슘은 두부와 콩류, 아몬드 땅콩 등의 견과류, 알곡, 녹황색 채소들에 풍부하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