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브라질 공장 기공

입력 2011-02-25 21:23

현대자동차가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에서 현대차 브라질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총 6억 달러가 투자되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내년 11월부터 연간 15만대가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로써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체코, 터키, 브라질 등 7곳에 해외 공장을 두게 됐고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BRICs) 4개국에서 완성차를 생산하게 된다.

기공식엔 신종운 부회장을 비롯한 현대차 임직원과 협력업체 관계자, 박상식 상파울루 주재 한국 총영사, 제랄도 알키민 상파울루 주지사, 바르자스 네그리 피라시카바 시장 등 양국 정부와 재계 인사, 브라질 및 중남미 지역 딜러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현지 수요 특성을 고려해 소형 해치백모델을 생산하는 등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브라질 공장에서는 바이오 에탄올과 가솔린을 번갈아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브라질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의 90%는 플렉스 차량이다.

특히 현대차 공장 건설에 맞춰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8개의 부품업체가 동반 진출할 계획이다. 공장 가동 이후엔 해마다 5억 달러 이상의 자동차 부품 수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현대차 직접고용 1900명과 협력업체 고용 1900명 등 38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피라시카바 시는 중남미 최대 도시 상파울루에서 북서쪽으로 160㎞ 떨어져 있다.

상파울로=김명호 기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