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전·월세 자료 첫 공개… 임대거래 5건중 1건 반전세 등 월세물량

입력 2011-02-25 18:32

최근 4개월간 임대방식으로 거래된 아파트 5채 중 1채는 반전세(보증부 월세) 등 월세 물량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확정일자 신고를 받은 전국의 전·월세 물량은 3만6887건으로 전세가 2만8930건(78%), 월세는 7957건(22%)이라고 25일 밝혔다.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 자료가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고 되지 않은 순수 월세나 보증금이 적은 일부 보증부 월세 물량까지 포함하면 실제 거래건수와 월세, 반전세 물량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4개월간 신고 된 전·월세 거래건수는 수도권이 2만2222건, 지방은 1만4665건이었다.

전셋값은 신도시 등 수도권 전반으로 오름세가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서울의 전셋값 상승률은 0.11%였지만 산본과 평촌 등 신도시(0.2%) 및 수도권(0.29%)은 서울의 배 가까이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봄 이사철이 임박해오면서 저렴한 전셋집을 찾아 서울 도심 외곽이나 경기 북부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추세”라며 “용인과 수원, 화성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고양과 의정부 등 경기 북부지역으로 전셋값 오름세가 가팔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