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해…” 2008 취임식때 맸던 ‘옥색 넥타이’ 맨 MB

입력 2011-02-25 18:32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취임 3주년을 맞아 청와대에서 행정관 이상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대통령은 “누군가 한 명이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해도 청와대나 정권 전체의 잘못으로 평가된다”며 “그래서 스캔들 같은 게 이 정권에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 그 하나만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몸가짐을 잘해야 한다. 말보다 몸가짐이 중요하다”면서 “남다른 각오가 필요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 자리에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살다 보면 태풍도 만나고 돌길도 만난다. 발아래만 보면 위가 어떻게 되는지 모르고, 위만 보면 돌부리에 걸릴 수 있다”며 “그러나 확고한 신념이 있으면 어떠한 태산이 와도 견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평가는 국민이 하는 것이지, 우리가 하는 게 아니다”라며 “자신감을 갖고 흔들리지 말고 남은 시간을 일하면 국민과 세계가 평가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008년 취임식 때 맸던 ‘옥색’ 넥타이를 다시 맸다. 이 대통령은 “3년 전 오늘 여의도에서 국민 앞에 하루 종일 맸던 넥타이를 하고 왔다”며 “이 넥타이를 다시 맨 이유는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