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代에 걸쳐 5명 졸업 ‘육사 가족’… 부자·형제·남매 공군가족 탄생 등 화제

입력 2011-02-25 18:07

2대에 걸쳐 5명이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육사 가족이 탄생했다. 육사는 25일 서울 공릉동 화랑대에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제67기 졸업식을 개최하고 이재환(25) 생도 등 208명의 졸업 사관생도를 배출했다. 특히 이재환 생도는 아버지와 이모부, 형, 동생 등 한 집안에서 5명이 육사를 졸업해 화제가 됐다. 이 생도는 “평생 군인의 길을 걸어오신 아버지와 이모부, 그리고 먼저 육사에 들어간 쌍둥이 동생과 형을 보며 육사 진학의 꿈을 키워 왔다”고 말했다. 박정규(22) 이호영(23) 박재신(23) 생도 등 8명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육사 동문이 됐다.

이날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65기 해사 졸업식에서도 ‘가족 동문’이 다수 배출됐다. 126명의 졸업생 가운데 해군사관학교장상을 받은 장기원(24) 생도는 해군본부 감찰실장인 아버지 장수흥(해사 37기) 준장과 함께 해사 ‘부자(父子) 동문’이 됐을 뿐 아니라 동생 상원(22)씨가 상병으로 왕건함 갑판병으로 근무하고 있어 ‘해군 3부자’로 기록됐다. 최정운(24) 생도 역시 아버지가 해사 37기 출신인 최인호 대령이어서 ‘부자 동문’의 대열에 들었다. 이유진(25) 생도는 해사 4학년인 남동생과 함께 ‘남매 동문’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사 백수현(25) 생도는 13명의 여자 졸업생 중 유일하게 해병 장교의 길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백 생도는 “입교 때부터 해병대에 관심이 많았다”며 “무적 해병의 정신을 이어받아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해병대 장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59기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는 원인철(32기) 준장의 아들 원중식(24) 생도와 최용준(29기) 준장의 아들 최선규(24) 생도가 ‘장군의 아들’이자 고교 동창으로서 나란히 졸업했고 송민수(57기) 조종사의 동생인 송주영 생도, 김선인(58기) 보급 장교의 동생인 김태훈 생도 등 형제·남매 공군 가족이 탄생해 주목을 받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